세리에A 코모 vs 볼로냐 경기 분석 (26년 1월 10일)

경기 일정 : 2026년 1월 10일 (토) 23:00

상반된 궤적이 만나는 세리에A 격돌 – 시즌 중반을 향해 치닫는 세리에A는 팀마다 선명한 명암을 드러내고 있다. 1월 10일 금요일 밤 11시, 스타디오 주세페 시니갈리아에서는 이 대조적인 흐름이 정면으로 맞붙는다. 6위 코모와 8위 볼로냐의 만남이지만, 최근 폼을 따지면 순위 차이 이상의 격차가 느껴진다.

코모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의 지휘 아래 놀라운 변신을 이뤄냈다. 프로모션 팀이라는 낙인은 이미 벗어던진 지 오래다. 이들은 33점을 쌓으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거론되는 팀으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홈에서의 무패 행진이다. 이번 시즌 시니갈리아에서 6승 3무라는 완벽한 기록을 자랑하며, 세리에A 전체를 통틀어 홈에서 단 한 경기도 지지 않은 세 팀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라는 거센 기세를 몰고 있어, 우디네세와 피사를 차례로 격파하며 신년을 힘차게 시작했다.

반면 볼로냐는 시즌 초반의 활기를 잃어버린 채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한때 9경기 무패 행진으로 유럽 무대를 향한 기대감을 키웠던 그들이지만, 지금은 6경기 무승이라는 수렁에 빠져 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3패를 당하며 추락세가 가팔라졌다. 수요일 밤 홈에서 아탈란타에게 0-2로 무기력하게 무릎 꿇은 모습은 빈첸초 이탈리아노 감독에게도 고민거리를 안겨줬다. 지난 수페르코파 결승에서 나폴리에게 패한 뒤 찾아온 심리적 타격이 아직도 팀 전체를 짓누르고 있는 듯하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코모는 상위권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홈 무패 기록을 이어갈 기회다. 볼로냐는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절실한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니갈리아의 잔디 위에서 벌어질 이 대결은 상승세와 하락세가 교차하는 지점이 될 것이다.

홈팀 코모: 파브레가스의 전술적 마법과 무서운 상승세

코모의 최근 폼은 가히 눈부시다. 3연승을 달리며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들의 완성도를 증명한다. 1월 7일 우디네세를 1-0으로 꺾은 뒤 불과 3일 만에 원정에서 피사를 3-0으로 제압했다. 특히 피사전에서는 타소스 두비카스가 2골을 터뜨리며 공격 옵션의 다양성을 과시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구축한 코모의 전술 체계는 정교하다. 기본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하되, 공격 시에는 3-2-5 형태로 변형된다. 중앙을 장악하고 짧은 패스로 상대를 흔들며,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도 빠른 전환 공격을 구사하는 게 특징이다. 수비 시에는 중앙 공간을 압축하고 상대를 측면으로 몰아 수적 우위를 만드는 미드 블록 수비를 펼친다.

이들의 수비력은 세리에A 전체에서도 손꼽힌다. 18경기 동안 12실점에 그치며 로마와 함께 공동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홈에서는 더욱 견고해서 단 3실점만 허용했다. 300분 넘게 무실점 행진을 이어온 최근 경기력은 이 팀의 조직력이 얼마나 탄탄한지 보여준다.

공격의 중심에는 니코 파스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21세 아르헨티나 미드필더는 이번 시즌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코모의 공격을 지휘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숫자로만 기여하는 게 아니라 경기 흐름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지만 때로는 측면으로 빠져 폭을 제공하고, 중앙에서는 윙어들과 원투 패스를 교환하며 공간을 창출한다. 그의 예상 도움(xA) 수치는 세리에A 상위 1%에 속할 만큼 창조적이다.

전방에서는 두비카스와 파스가 공동 득점왕으로 각각 6골씩을 넣었다. 두비카스는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3골 7슈팅 5찬스 창출을 기록했고, 특히 피사전에서는 2골을 폭발시켰다. 그는 157분당 1골이라는 높은 득점 효율을 자랑하며, 슈팅 정확도도 47.62%로 우수하다.

하지만 부상 소식도 있다. 주전 센터백 하코보 라몬이 출전 정지로 빠지게 되면서 수비 라인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그나스 판 데르 브렘프트가 그 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높지만, 디에고 카를로스와 에도아르도 골다니가의 부상으로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공격진에서는 알바로 모라타, 아사네 디아오, 제이든 아다이가 부상으로 결장한다. 그럼에도 코모는 홈에서의 강력함과 최근 기세를 바탕으로 충분히 승리를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원정팀 볼로냐: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야 하는 절박함

볼로냐의 현재 상황은 암울하다. 6경기 무승이라는 기록은 단순히 숫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11월 22일 우디네세를 3-0으로 이긴 이후 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 사이 크레모네세와 유벤투스에게 홈에서 패했고, 라치오와 사수올로와는 비겼으며, 인테르와 아탈란타에게는 연이어 무기력한 모습으로 졌다.

특히 1월 7일 아탈란타전 0-2 패배는 팀의 고질적 문제를 그대로 노출했다. 공격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수비에서는 두 골을 내줬다. 원정에서의 성적도 3승 3무 3패로 불안정하다. 지난해 이맘때까지 쌓았던 32점에 한참 못 미치는 26점에 머물며, 유럽 진출이라는 시즌 목표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빈첸초 이탈리아노 감독이 선호하는 4-2-3-1 전술은 공격 시 3-2-5로 변형되며 측면 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높은 압박과 빠른 템포의 직접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며, 중앙을 통해 빌드업을 시작한 뒤 양 측면으로 전개한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이러한 전술적 의도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다. 특히 상위 6개 팀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공격의 핵심은 리카르도 오르솔리니다. 오른쪽 윙어로 출전하는 그는 시즌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볼로냐의 최다 득점자다. 90분당 0.45골이라는 득점률은 세리에A 공격수 중 상위권에 속하며, 그의 총 공격 포인트 7개는 팀 내 1위다. 그는 경기당 3.51개의 슈팅을 시도하고 평균 1.20개의 핵심 패스를 만들어내며 창조적 역할도 수행한다. 특히 지난 8월 코모와의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끈 경험이 있어, 이번 원정에서도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는 산티아고 카스트로가 5골을 기록하며 팀 내 2위 득점자다. 21세의 아르헨티나 공격수는 단순히 골만 넣는 게 아니라 연계 플레이와 공간 창출에도 능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타이스 달링가가 선발로 더 자주 기용되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부상 상황은 그나마 나쁘지 않다. 주전 골키퍼 우카슈 스코루프스키가 근육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풀 훈련에 복귀했으며,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만 쇄골 부상으로 2월 초까지 아웃이다. 따라서 주전 라인업은 대부분 출전 가능하다.

그럼에도 볼로냐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적은 부상자가 아니라 자신감 결여다. 6경기 무승이라는 기록이 주는 심리적 압박, 특히 강팀들을 상대로 반복되는 패배는 선수들의 정신력을 갉아먹는다. 코모라는 상승세 팀과 원정에서 맞붙는 상황은 그들에게 더욱 가혹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최근 맞대결: 볼로냐가 우위,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두 팀의 최근 5경기 전적을 살펴보면 볼로냐가 2승 1무로 앞선다.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 8월 30일 볼로냐 홈에서 벌어졌고, 오르솔리니의 후반 14분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그 전 시즌인 2024-25년 2월에도 볼로냐가 홈에서 2-0으로 이겼다. 2024년 9월 코모 홈에서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볼로냐는 코모를 상대로 3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홈 경기에서는 특히 완벽해서 3전 전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러한 과거 전적이 이번 경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이다. 당시 코모는 지금처럼 강력하지 않았고, 볼로냐는 훨씬 나은 컨디션이었다. 현재의 흐름은 정반대다.

지난 8월 경기를 다시 되짚어보면, 볼로냐가 1-0이라는 최소 점수 차로 이겼지만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코모는 슈팅과 코너킥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으며, 단지 결정력에서 차이가 났을 뿐이다. 그 이후 두 팀의 성장 곡선은 확연히 달라졌다. 코모는 홈에서 더욱 강해졌고, 볼로냐는 원정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승부 예측: 코모의 홈 우위가 결정적 변수

모든 지표가 코모의 승리를 가리킨다. 이들은 홈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라는 환상적인 흐름을 타고 있다. 반면 볼로냐는 6경기 무승에 빠져 있고, 특히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고전하는 패턴을 보인다.

베팅 시장의 오즈도 코모를 선호한다. 코모의 승리는 2.02배율로 제시되며, 무승부는 3.46, 볼로냐 승리는 3.77배율이다. 양 팀 모두 득점 실패는 1.88배율로, 코모의 견고한 수비와 볼로냐의 최근 공격 부진을 반영한다.

전술적으로도 코모가 유리하다. 파브레가스의 조직적 플레이와 중앙 압박은 이탈리아노의 측면 중심 공격을 무력화할 수 있다. 코모는 상대를 측면으로 몰아 수비 블록을 형성하는 데 능하며, 이는 볼로냐의 주요 공격 루트를 차단하는 효과를 낳는다.

니코 파스와 두비카스라는 코모의 공격 듀오는 최상의 컨디션이다. 반면 볼로냐는 오르솔리니가 최근 4경기 무득점 행진 중이며, 팀 전체적으로 골 넣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탈란타전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공격은 이번 경기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 승리팀 예상: 코모 우세
  • 총 골수 및 언더/오버: 2골 이하 (언더 2.5)
  • 예상 스코어: 코모 1-0 또는 코모 2-0

코모의 견고한 홈 수비와 볼로냐의 득점 부진을 고려하면 저득점 경기가 예상된다. 코모가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은 뒤 경기를 장악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 높다. 볼로냐는 후반 들어 공격을 강화하겠지만, 코모의 조직적 수비를 뚫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경기 분석 총평

이번 경기는 상승과 하강이라는 두 방향의 충돌이다. 코모는 프로모션 팀의 껍질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유럽 무대를 향한 꿈을 키워가는 중이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전술적 철학이 선수들에게 깊이 스며들었고, 니코 파스라는 보석 같은 재능이 그 중심에서 빛나고 있다. 홈에서의 무패 기록은 단순한 행운이 아니라 체계적 준비와 집중력의 결과물이다.

반면 볼로냐는 시즌 초반의 기대감이 무색하게 침체의 늪에 빠졌다. 빈첸초 이탈리아노가 가져온 새로운 전술이 아직 완전히 정착되지 못한 가운데, 연이은 패배는 선수들의 자신감을 갉아먹고 있다. 오르솔리니와 카스트로라는 공격 자원이 있지만, 팀 전체가 흐름을 잃은 상황에서 개인의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시니갈리아의 잔디는 코모에게 친숙한 요새이자 볼로냐에게는 넘기 어려운 장벽이다. 홈 팬들의 열기 속에서 코모는 네 번째 연속 승리를 향해 질주할 것이고, 볼로냐는 7경기 무승이라는 악몽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워야 한다. 하지만 현재 두 팀이 걷고 있는 길의 방향이 너무나 다르다는 점에서, 코모의 손이 올라갈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탈리아 북부의 아름다운 호수 도시에서 벌어질 이 대결은 코모에게는 상위권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가, 볼로냐에게는 시즌 목표를 다시 점검해야 하는 쓰라린 밤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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