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아스널 vs 리버풀 경기 분석 (26년 1월 9일)

경기 일정 : 2026년 01월 09일 (금) 05:00

현지시간 1월 8일 오후 8시(한국시간 1월 9일 새벽 5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의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경기가 펼쳐진다. 리그 1위를 질주하는 아스널과 지난 시즌 챔피언 리버풀의 맞대결은 단순한 빅매치를 넘어 타이틀 레이스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승부의 무게감

지난 8월 안필드에서 열린 첫 맞대결에서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1-0 승리를 거둔 리버풀은 그 경기를 기점으로 완전히 다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스널은 그 패배를 딛고 일어나 현재 리그 1위(20경기 15승 3무 2패, 48점)를 달리고 있는 반면, 리버풀은 가을 기간 동안의 부진으로 4위(20경기 10승 4무 6패, 34점)에 머물며 두 팀 간 무려 14점 차이가 벌어졌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증명할 것이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반면 리버풀 입장에서는 타이틀 방어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우승 확률 0.07%)에서도 자존심을 걸고 시즌 더블을 노리는 중요한 경기다. 역사적으로 리버풀은 아스널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에서 96승을 거두며 우위를 점해왔고, 지난 20경기에서 아스널이 단 한 번도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은 홈팀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홈팀 아스널: 완벽에 가까운 홈 요새

시즌 성적 24승 13패, 서부 상위권.
​홈에서는 13승 6패로 강한 편이며, 직전 마이애미전 포함 3연승,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흐름이 좋다.
​애틀랜타전 24점 완패 후 선수단이 “정체성 점검”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고, 그 이후 세 경기에서 모두 상대를 크게 압도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

결장 및 복귀 예상자

  •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는 브라이튼전 직전 근육 부상으로 최근 3경기를 결장했으며 리버풀전 복귀 가능성은 낮다.
  • 크리스티안 모스케라 역시 12월 초부터 발목 부상으로 이탈 중이며 1월 중순 복귀가 예상된다.
  • 막스 다우먼은 발목 부상으로 2월까지 결장 예정이다.
  • 카이 하베르츠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이며 훈련에 복귀했지만 경기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도 부상에서 돌아왔다는 보도가 있다.

활약 기대 선수

레안드로 트로사르는 12월 올해의 선수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전체로 보면 7골 6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며 다재다능함과 최전방에서의 지능적인 움직임이 돋보인다.

부카요 사카는 햄스트링 부상 이후 예전만큼의 폭발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지만, 리버풀을 상대로 최근 몇 시즌 동안 꾸준히 득점을 기록해온 터라 이번에도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에베레치 에제는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6000만 파운드에 영입된 이후 플레이메이커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 2도움을 기록하는 등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마르틴 주비멘디다.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5100만 파운드에 영입된 스페인 미드필더는 아르테타의 시스템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샤비 알론소에 비견되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볼 배급과 압박 차단 능력이 탁월하다. 시즌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가담도 활발히 하고 있고, 라리가 시절 31.39%의 전진 패스 비율로 빌드업 능력을 입증했다. 비록 완성도는 84.42%로 다소 낮지만, 이는 더 위험한 패스를 시도하기 때문이다.

예상 전술(공격과 수비)

아르테타는 4-3-3과 4-2-3-1 포메이션을 번갈아 사용하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한다.

수비 시에는 리그 최저 xGA(6.14)를 기록하며 맨투맨 압박부터 중간 블록, 낮은 블록까지 다양한 전술을 구사한다.
특히 세트피스 공격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보이는데, 올 시즌 세트피스로만 12골을 넣어 리즈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 시에는 경기당 15.45회의 10회 이상 패스 시퀀스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박스 미드필드 로테이션을 통해 상대 수비를 교란시킨다.
빅토르 욕케레스는 비록 5골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의 끊임없는 침투 움직임은 상대 수비를 미드블록에서 후방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한다.

원정팀 리버풀: 재기를 노리는 챔피언

리버풀은 최근 9경기 무패 행진 중이지만 실상은 그리 밝지 않다.

최근 2경기에서 리즈(0-0)와 풀럼(2-2)을 상대로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을 흘렸다. 특히 풀럼전에서는 코디 가크포가 94분에 역전골을 넣었지만 해리슨 리드의 90+7분 동점골로 승리를 놓쳤다.
가을 기간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2-1 패배를 시작으로 12경기에서 9패를 당하며 급격히 무너졌고, 현재 4위로 5위 첼시와는 겨우 3점 차, 12위 에버턴과도 6점 차에 불과해 챔피언스리그 진출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원정 성적은 특히 우려스럽다. 원정에서 18실점을 기록해 프리미어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실점을 하고 있으며, 이는 리버풀의 수비적 취약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홈에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지만, 원정에서는 경기당 1.78골을 허용하며 안정감이 부족하다.

결장 및 복귀 예상자

  • 알렉산더 이삭은 12월 20일 토트넘전에서 골을 넣은 직후 발목 부상(비골 골절 포함)을 당해 수술을 받았으며 수개월 결장이 예상된다.
  • 와타루 엔도는 발목 부상으로 12월 6일 리즈전 이후 결장 중이며 1월 중순 복귀가 예상된다.
  • 우고 에키티케는 지연성 근육통(DOMS)으로 풀럼전을 결장했으나 아스널전 복귀 가능성이 있다.
  • 지오바니 레오니는 사우샘프턴전 데뷔 경기에서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1년 이상 장기 결장 중이다.

가장 큰 변수는 모하메드 살라의 부재다. 이집트 대표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 중인 살라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맹활약하고 있으며, 이집트가 8강에 진출함에 따라 아스널전은 물론 1월 12일 FA컵 바슬리전, 1월 17일 번리전까지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시즌 초반 슬롯 감독과의 불화로 인터전에서 벤치를 지키기도 했던 살라는 리버풀에서 20경기 5골 4도움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AFCON에서는 본래의 폼을 되찾고 있다.

활약 기대 선수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는 리버풀의 부진 속에서도 홀로 빛을 발하고 있다. 올 시즌 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으며 10골 관여(골+도움)로 에키티케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과 함께 최근 몇 달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으며, 8월 아스널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경험도 자신감의 원천이다.

코디 가크포는 시즌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풀럼전에서 극적인 역전골을 넣었고, 193cm의 신장을 활용한 공중볼 경합력이 뛰어나다. 플로리안 비르츠는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라이언 그라벤베르흐는 작년 특유의 턴 동작으로 압박을 벗어나며 템포를 올리는 역할을 했으나, 올 시즌에는 그 효과가 다소 감소했다는 평가다.

수비에서는 버질 판 데이크의 리더십이 여전히 중요하다. 그러나 리버풀 수비진은 올 시즌 세트피스에 특히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xG 기준 18위를 기록하고 있어 세트피스 공격에 강한 아스널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예상 전술(공격과 수비)

아르네 슬롯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사용하며 작년 우승 시즌의 게겐프레싱보다는 점유율 중심의 통제된 빌드업을 추구한다.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컴팩트하게 위치하며 안정적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템포를 조절한다. 공격 시에는 2-4-4 또는 2-3-5로 전환되며 공격형 미드필더 3명이 라인 사이에서 움직이며 창의성을 발휘한다.​

수비 시에는 살라를 높게 유지하고 +1 상황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며, 중앙을 막고 상대를 측면으로 유도하는 컴팩트한 중상위 블록을 사용한다. 그러나 올 시즌 리버풀의 가장 큰 문제는 상대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주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먼저 실점한 뒤 추격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전술적 유연성이 떨어지고 있다.

또한 빌드업 시 “업-백-스루(up-back-through)” 전술이 올 시즌에는 효과적이지 못하며, PSG에게 1-4로 패배한 이후 다이아몬드 4-4-2 등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지만 명확한 플랜 A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5경기 상대 전적 요약

최근 5번의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서 리버풀은 1승 2무 2패를 기록했고, 아스널은 3승 1무 1패를 거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 2025년 8월 31일: 리버풀 1-0 아스널 (소보슬러이 프리킥)
  • 2025년 5월 11일: 리버풉 2-2 아스널 (아스널이 0-2에서 역전 무승부)
  • 2024년 10월 27일: 아스널 2-2 리버풀
  • 2024년 2월 4일: 아스널 3-1 리버풀
  • 2023년 12월 23일: 리버풀 1-1 아스널

최근 5경기 평균을 보면 리버풀은 경기당 2.0골을 넣고 2.2골을 실점했으며, 아스널은 1.8골을 넣고 1.0골을 실점했다. 80%의 경기에서 2.5골 이상이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아스널은 최근 에미레이츠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2022-23, 2023-24 시즌 모두 승리를 거뒀으며, 만약 이번에도 이긴다면 프리미어리그 시대 최초로 연속 3시즌 홈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꺾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승부예측 – 승리팀, 득점, 스코어

승리팀 : 아스널 승리

대부분의 전문가와 예측 모델이 홈팀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Opta 슈퍼컴퓨터는 10,000번의 시뮬레이션 결과 아스널 승률을 61.7%, 리버풀 승률을 18.1%, 무승부 확률을 20.2%로 계산했다.
배당률 역시 아스널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아스널 -177/-165, 리버풀 +425/+475)​

총 골수 : 오버 2.5골 예상

최근 5번의 맞대결 중 4경기에서 3골 이상이 나왔고, 특히 에미레이츠에서 열린 최근 4경기 중 4경기 모두 3골 이상이 기록됐다.

아스널의 최근 3경기는 모두 오버 2.5골이었으며, 특히 최근 2경기는 4.5골 이상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비록 수비가 불안하지만 소보슬러이, 가크포 등을 통해 득점 능력을 갖추고 있어 최소 1골 이상은 넣을 가능성이 높다.

양팀 모두 득점(BTTS) 배팅도 1.87의 배당으로 매력적인 옵션이다.

정확한 스코어 예상

전문가들의 예측은 아스널 2-1 리버풀부터 아스널 2-0 리버풀, 아스널 3-1 리버풀까지 다양하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스코어는 아스널 2-1 리버풀로 보인다.

아스널의 압도적인 홈 전력과 세트피스 능력을 고려하면 최소 2골은 넣을 것이며, 리버풀도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소보슬러이나 가크포를 통해 최소 1골은 만회할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이 최근 20경기 연속으로 아스널을 상대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클린시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일부 전문가들은 무승부 가능성도 제기한다. 역사적으로 아스널은 최근 46경기 중 리버풀에게 단 11승만 거뒀고, 최근 8경기에서는 1승에 그쳤다는 점에서 리버풀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2.5골 언더를 예상하며 타이트한 경기를 예측하는 의견도 있으나, 양팀의 최근 경기 패턴과 공격력을 고려하면 골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

경기 분석 총평

이번 경기는 명백히 아스널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14점이라는 엄청난 격차는 우연이 아니라 시즌 내내 쌓아온 전력 차이의 결과다. 아스널은 에미레이츠에서 거의 무적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세트피스라는 결정적인 무기까지 갖추고 있다. 주비멘디의 가입으로 중원 통제력이 한층 강화됐고, 트로사르와 사카의 공격 조합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리그 최고의 수비 조직력은 리버풀의 약해진 공격진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

반면 리버풀은 여러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살라의 부재는 창의성과 득점력 모두에서 큰 공백이며, 이삭의 장기 결장으로 공격 옵션도 제한적이다. 원정에서의 부진한 수비 기록(18실점)은 세트피스에 강한 아스널을 상대로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슬롯 감독은 다양한 전술 실험을 시도하고 있지만 명확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팀은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리버풀이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팀은 아니다.
소보슬러이는 시즌 내내 일관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가크포의 결정력도 무시할 수 없다. 판 데이크가 이끄는 수비진은 경험이 풍부하고,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나설 것이다. 8월 안필드에서의 승리가 심리적 우위를 제공할 수 있으며, 역사적으로 아스널을 상대로 우세를 점해온 전적도 자신감의 원천이 될 것이다.

경기는 아마도 이렇게 흘러갈 것이다.
아스널이 초반부터 홈팬들의 열기에 힘입어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하며 주도권을 잡을 것이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첫 골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주비멘디와 외데고르의 패스워크를 통해 조직적인 공격을 펼칠 것이다. 리버풀은 중상위 블록을 형성해 중앙을 막고 역습 기회를 노리겠지만, 살라 없는 공격진의 창의성 부족으로 기회 창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후반전 아스널이 추가골로 쐐기를 박더라도, 리버풀이 소보슬러이나 가크포를 통해 자존심 골을 만회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으로 보인다.

Opta 슈퍼컴퓨터가 계산한 84.8%의 아스널 우승 확률은 과장이 아니다.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는 단순히 3점을 넘어 맨체스터 시티와 빌라에 대한 격차를 더욱 벌리고, 22년 만의 우승을 향한 확고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반면 리버풀에게는 가능한 한 점수를 따내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에미레이츠의 함성 속에서 아스널이 타이틀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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